들어가면서
우리 전래동화 속에는 과거의 삶과 놀이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특히, 전래동화 속에서 묘사된 전통놀이는 공동체의 유대와 자연과의 조화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현대사회로 오면서 많은 전통놀이가 사라지거나 변형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래동화에서 등장했던 놀이들을 살펴보고, 현재의 놀이문화와 비교하며 그 변화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1. 전래동화에서 볼 수 있는 전통놀이의 특징
재미있는 전래동화를 듣고 참된 교훈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금 더 자세히 전래동화를 살펴본다면 그 속에서 알 수 있는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당시 살던 사람들의 삶의 방식, 혹은 아이들이 즐겨했던 전통 놀이문화를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전래동화 속에서 나오는 전통놀이는 자연과 사람, 그리고 모든 사람을 하나로 연결하는 공동체 문화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전래동화 속 놀이로는 '강강술래'가 있습니다. '강강술래'는 [해님과 달님] 이야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동화에서 아이들이 원을 그리며 춤추고 노래를 부르는 장면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이 놀이는 단순한 놀이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바로 농경사회에서 추수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마을 공동체의 화합을 다지는 중요한 활동이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아이들은 이러한 놀이를 교과서나 행사 때 잠깐 체험해 볼 뿐, 일상 속에서는 더 이상 즐기지 않고 있습니다.
또 다른 놀이로는 '제기차기'가 있습니다. 제기차기는 [흥부와 놀부]의 이야기에서 아이들이 마당에서 제기를 차며 놀았던 장면으로 등장합니다. 이 놀이는 협동심을 베우고, 눈과 발의 협응력을 통해 신체활동 발달을 돕는 중요한 놀이였지만, 현대에는 스마트폰 게임이나 비디오 게임이 이를 대체하면서 이 놀이는 점차 잊혔습니다.
이처럼 전래동화 속에서 나오는 전통 놀이는 흔히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재료나 자연에서 얻어지는 자연물을 이용해 창의력을 발휘하며 함께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는 이러한 놀이들이 사라지거나 특별한 행사에서만 접할 수 있는 활동으로 남겨진 것이 현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잊힌 전통놀이와 그 원인
현대에 와서 전래동화 속에 등장하던 놀이들이 사라지거나 변형 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도시화입니다. 과거의 전통놀이는 대부분 마당이나 들판과 같은 넓은 공간에서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도시화로 인해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면서 이러한 놀이는 점차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토끼와 자라] 같은 동화에서 묘사된 뱃놀이나 물놀이 등은 강과 같은 자연환경에서 즐기던 놀이였지만, 오늘날에는 이런 환경을 접하기 어렵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디지털 기기의 보급입니다. 현대의 아이들은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등을 통해 디지털 게임에 몰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꾀 많은 여우와 두루미]에서 묘사되었던 숨바꼭질이나 술래잡기 같은 놀이가 더 이상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놀이가 갖는 공동체적 의미보다는 개인적인 즐거움에 초점이 맞춰지게 했습니다.
세 번째 이유는 생활양식의 변화입니다. 전래동화 속 놀이들은 농경사회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콩쥐 팥쥐]에서는 콩쥐가 농사일을 돕는 과정에서 주변 친구들과 놀이를 즐기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농경과 같은 생계 활동이 일상에서 사라지면서, 자연스럽게 그와 관련된 놀이문화도 함께 소멸된 것입니다.
3. 현대 사회에서 전래놀이를 되살릴 방법
사라져 가는 전통놀이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현대적인 방식으로 이를 재해석하고, 아이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첫 번째로, 교육 현장에서의 활용입니다. 전통놀이는 단순히 재미만을 주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중요성과 협동심, 그리고 자연과의 조화를 배우게 합니다. 예를 들어, [흥부와 놀부]에서 묘사된 딱지치기나 팽이치기 같은 놀이는 신체 활동뿐만 아니라 전략과 기술을 요구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유익한 놀이로 교육적으로도 적합합니다. 학교와 유치원에서 전래동화를 읽은 뒤 관련된 놀이를 체험하도록 하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놀이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두 번째로, 현대 기술과의 융합입니다. 스마트폰 앱이나 VR(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전통놀이를 게임화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강강술래를 VR로 구현해 아이들이 가상공간에서 친구들과 함께 춤을 추며 놀이를 즐길 수 있게 한다면, 전통놀이의 가치를 디지털 시대에 맞게 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 번째로, 가족과 함께하는 놀이 시간을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전래동화 속에 등장하는 놀이들은 가족과 함께 즐기기에 적합한 것들이 많습니다. [선녀와 나무꾼]이나 [해님과 달님]과 같은 동화를 읽은 뒤, 가족들이 함께 강강술래나 숨바꼭질 같은 놀이를 체험한다면, 세대 간 유대감을 강화하고 전통 놀이를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전래놀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고, 교육과 놀이를 결합한 활동을 통해 전통문화의 가치를 다시금 조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전래동화 속에 등장했던 전통놀이는 단순한 여가 활동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공동체의 유대와 자연과의 조화를 상징하며, 인간관계를 배우고 심신을 단련하는 중요한 활동이었습니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는 도시화, 디지털화, 생활양식의 변화로 인해 이러한 놀이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래동화 속 놀이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하고, 교육 현장과 가정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사라져 가는 놀이문화를 되살릴 수 있습니다. 전통놀이는 우리 역사와 문화를 기억하는 소중한 자산입니다. 전래동화 속 이야기를 통해 이러한 놀이문화를 다시 배우고, 현대의 아이들에게 전달함으로써 우리의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이어가야 할 것입니다.